'멕시코전에 달렸다' 韓 32강 상대, 조3위 약체? 캐나다? 아니면 일본·독일·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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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러닝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운명의 일전이 다가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홈팀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멕시코는 앞서 1차전에서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각각 2-1과 2-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씩을 챙긴 두 나라는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번 대회는 12개 조의 1, 2위 24개 팀과 조 3위 12개 팀 중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한국-멕시코전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이 경기의 승자가 최종적으로 A조 1위를 차지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2차전도 승리해 승점 6점을 쌓을 경우 남은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반면 패한다면 조 1위는 어려워질 뿐 아니라 자칫하면 조 3위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료=FIFA

이날 멕시코전을 마치면 한국의 32강전 상대팀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각 팀은 조별리그 순위에 따라 토너먼트 대진이 크게 달라진다.

먼저 A조 1위를 할 경우 C, E, F, H, I조 3위 팀 중 하나와 7월 1일 오전 10시에 32강전을 치른다. 조 3위 팀이므로 상대적으로 약체와 만나게 되는 셈이다.

C조에는 스코틀랜드와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가 속해 있다. 현재 스코틀랜드가 1승을 챙겼고, 브라질과 모로코는 1-1로 비겼다. 객관적인 전력상 조 3위는 모로코가 유력해 보인다. E조에선 독일과 코트디부아르가 1승씩을 거둔 가운데 퀴라소보다는 에콰도르가 조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F조는 '죽음의 조'라 불릴 만큼 순위 예측이 어렵다. 스웨덴이 1승, 일본과 네덜란드는 1무, 튀니지는 1패를 기록 중이다. 만약 한국이 A조 1위에 오르고 일본이 F조 3위로 밀린다면 32강전에서 월드컵 본선 사상 최초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H조에선 우루과이와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카보베르데 제도가 1차전을 모두 비겼다. I조는 노르웨이와 프랑스가 첫 승을 신고한 가운데 세네갈과 이라크의 3위 싸움이 예상된다.


멕시코 선수들이 지난 12일(한국시간) 남아공과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이 A조 2위를 한다면 B조 2위 팀과 오는 29일 오전 4시 32강 맞대결을 펼친다. B조에는 스위스와 캐나다, 카타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경합 중인데 1차전에선 모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럽의 스위스 또는 개최국 이점을 지닌 캐나다가 조 1, 2위를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일 A조 3위로 밀린다면 가까스로 토너먼트강에 진출하더라도 첫 판부터 막강한 상대를 피할 수 없다. E조 1위와 만난다면 30일 오전 5시 30분에, G조 1위와 맞붙는다면 7월 2일 오전 5시에 32강전을 치른다.

E조에선 전통의 강호 독일의 조 1위가 유력하다. G조에서는 벨기에와 뉴질랜드, 이란, 이집트가 모두 1차전을 비겼으나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는 벨기에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18일(한국시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국 한국은 A조 1위일 경우 32강전에서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날 수 있으나 2, 3위를 한다면 난적 또는 우승 후보와 대결을 치러야 한다. 어떤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지가 이번 멕시코전에 달려 있는 셈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체코와 멕시코는 전혀 다른 팀이다. 선수들과도 공유했다"며 "멕시코 선수들은 기량이 좋다. 미드필더진은 창의적이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준비했다고 믿기에 걱정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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