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2만 명의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 첫 월드컵 본선에서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3점으로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맞붙었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카보베르데는 후반 동점골과 보지냐의 연이은 선방을 앞세워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2-3으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보지냐는 120분 동안 8번의 선방을 보여주면서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굳건히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메시가 엄지를 치켜 세울 정도였다. 메시는 보지냐에 대해 “이번 월드컵 전에는 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40살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그의 활약에 정말 놀랐다”며 칭찬했다.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보지냐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메시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메시에게 다가갔는데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먼저 나를 껴안아줬다”며 “메시는 ‘잘했다. 정말 훌륭한 골키퍼다. 국민들이 정말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지냐는 메시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고, 메시는 흔쾌히 응했다. 보지냐는 “나는 메시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유니폼을 부탁했고, 메시는 웃으며 ‘물론’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비록 카보베르데는 32강에서 여정을 마쳤지만, 보지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와 32강전까지 총 4경기에서 18차례 선방을 기록했고, 5일 오전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2400만 명을 돌파했다.[서울=뉴시스]-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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