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 때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포함한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각성제인 애더럴을 포함해 약 20정의 알약이 든 약상자를 가지고 다녔으며 그의 약물 사용은 일상적인 범위를 초과했다고 머스크와 함께 일한 사람 등이 NYT에 전했다.
머스크는 특히 방광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했다고 NYT는 전했다.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이나 우울증 치료 등에도 간혹 사용된다.
머스크는 지난해 3월 인터뷰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해 케타민을 처방받았으며 2주에 한 번씩 소량만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케타민 복용은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케타민을 자주 먹었으며 때로는 매일 사용했다. 그는 또 이를 다른 약물과 섞어 먹기도 했다.
그는 미국 등에서 열린 사적인 모임에서 엑스터시와 환각버섯 등도 복용했다고 모임 참석자들이 NYT에 전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약물 사용 금지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약물 검사를 하고 있으나 머스크는 검사 전에 미리 일정을 안내받았다고 NYT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