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밸류업…상장사 85% 주가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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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 국내 주식 맥빠진 밸류업…상장사 85% 주가하락 업데이트 : 2026.08.06 18:37 닫기 2월 이후 코스피·코스닥 10곳 중 9곳 '밸류 다운'증시 반도체 쏠림에 … 지배구조·주주환원 뒷전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마련했던 상법개정안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차 상법개정안 통과 이후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85%, 코스닥 상장사의 86%는 오히려 주가가 하락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의 무게중심이 반도체 투톱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쏠리면서 주주환원을 늘리려는 '밸류업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반도체 분야 외의 기업까지 재평가를 받기 위해선 세제 개편안에 포함된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의 실효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800개 종목(전체 84.9%)의 주가는 상법개정안 통과일인 2월 25일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에선 1542개(86%) 종목이 하락했다. 지수로만 따지면 코스피는 같은 기간 3.3% 상승했지만 개별 종목을 따지면 온기가 전혀 퍼지지 못한 셈이다. 정부·여당이 추진했던 3차 상법개정안의 핵심은 자사주 제도의 개편과 소각 의무화였다.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신설한 1차 개정안, 집중투표제를 강화한 2차 개정안과 맞물려 주주가치를 대폭 높이는 '3종 세트'가 완성됐다는 자체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밸류업 정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데다 초과이익 분배 이슈까지 제기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초점이 흐려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나 반도체 쏠림 현상 등에 밀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나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은 후순위가 된 느낌"이라고 짚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여전히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SK하이닉스의 10.37%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전일 대비 4.58% 내린 6296.38에 마감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자회사 솔라다임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에도 이를 부인하는 공시를 내지 않자 '중복상장' 논란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의 소극적 주주환원 태도는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달 29일에도 논란이 됐다. 당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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