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의 맞대결이 다시 펼쳐질 기회다. 코너 맥그리거(37·아일랜드)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8·미국)에게 백악관에서의 재대결을 제안했다.
영국 매체 '비인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2026년 UFC 복귀를 노리는 맥그리거가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끌 대형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며 "은퇴한 메이웨더와의 재대결 장소로 백악관을 지목했고, 메이웨더가 MMA 룰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보도했다.
경기 방식은 지난번과 다르다. 맥그리거는 복싱이 아닌 종합격투기(MMA) 룰로 싸워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일단 맥그리거의 백악관 매치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 일가는 이미 맥그리거 소유 기업에 고액 투자를 단행했다.

'비인스포츠'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메이웨더, 약속했던 MMA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나. 나는 여기 있다"며 "백악관은 훌륭한 장소라고 들었다. 농담이지만 마이크 타이슨과도 싸울 수 있다. 둘 다 같은 밤에 상대할 수도 있다"고 도발했다.
이어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 MMA로 맞붙으면 쉬운 경기가 될 것이다. 10초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두 선수는 지난 2017년 12랑누드 복싱 룰로 맞붙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에는 메이웨더가 노련한 경기 운영 끝에 10라운드 KO 승리했다. 맥그리거는 이번에는 자신의 영역인 옥타곤 룰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맥그리거의 제안은 단순한 도발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맥그리거 측에 거액을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선'은 지난 6일 "맥그리거가 미국 대통령 일가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그리거 소유의 격투기 조합 MMA Inc는 투자 그룹 아메리칸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아메리칸 벤처스는 트럼프 대통령 가문의 투자 수단으로 알려졌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최근 주식 신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는 MMA Inc에 초기 자금 300만 달러(약 43억 원)를 투입했다. 이번 계약에는 향후 특정 조건에 따라 최대 2000만 달러(약 29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총 투자 규모는 2300만 달러(약 333억 원)에 달한다.

맥그리거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주니어를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칭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심지어 맥그리거 소유의 MMA Inc는 트럼프 가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가상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투자는 맥그리거의 UFC 백악관 대회 출전을 확정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맥그리거는 최근 "이번 경기를 위해 평소처럼 UFC와 협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일랜드를 대표해 미국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백악관 매치 출전 의지를 강력히 드러낸 바 있다.
이미 맥그리거는 약 5년 만의 복귀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 스타'에 따르면 맥그리거와 오랜 기간 함께한 존 카바나흐 코치는 "맥그리거가 6월 백악관에서 열릴 UFC 대회 출전을 목표로 훈련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거의 매일 아침 가장 먼저 체육관에 도착해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대회 개최 자체는 확정됐다.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UFC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직접 발표했다. 개최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 있는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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