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포도를 먹는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간) 미국화학회(ACS)에 따르면, 미국 웨스턴 뉴잉글랜드 대학교 약학대학 연구팀은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포도 섭취가 피부 보호 장벽을 강화하고 세포 노화를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2주 동안 포도 먹었더니 생긴 변화는?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매일 포도 3회 제공량(종이컵 약 2~3컵 분량)을 꾸준히 먹게 했다. 그 뒤 피부에 약한 자외선을 쬐어주며 유전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포도를 먹은 사람들은 자외선과 유해 물질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피부 보호막 유전자들이 일제히 활성화됐다. 피부 스스로 천연 선크림을 만들어낸 셈이다. 세포를 늙고 손상되게 만드는 노화 물질인 말론디알데하이드도 눈에 띄게 줄었다. 포도가 피부 속 자체 항산화 시스템을 가동시켜 세포 손상을 막아준 덕분이다.
포도의 유효 성분이 장 속 미생물과 만나 몸속 통로인 ‘장-장기 축’을 타고 온몸으로 퍼진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피부뿐만 아니라 간, 근육, 신장, 심지어 뇌 건강까지 전반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연구를 이끈 존 페주토 교수는 “포도는 단순한 과일을 넘어 유전자를 움직이는 슈퍼푸드”라며 “그동안 알약 영양제 연구는 많았지만 진짜 음식을 먹었을 때 인간의 체세포 조직(피부) 유전자가 직접 바뀌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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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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