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적자내는 45조 빚더미 기업에 “투자적격”…다들 수긍했다

1 week ago 19

S&P 등 세계 3대 신평사
적자기업이지만 예외 인정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발사되는 모습.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이 발사되는 모습. [사진=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적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주문까지 몰리면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무디스, S&P글로벌레이팅스, 피치레이팅스가 모두 스페이스X에 투자적격 등급을 부여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2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달 규모는 약 750억달러, 기업가치는 1조8000억달러 안팎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뉴욕의 홍보업계 종사자 애나 와츠(33)는 스페이스X 주식을 사기 위해 6500달러를 모아뒀고 추가 자금 마련까지 시도했다.

텍사스 오스틴의 교육 기술업계 종사자인 대니 아라우주 모타(26)도 스페이스X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2만5000달러를 마련했다. 그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며 “머스크의 비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전체 공모 물량의 3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일반적인 IPO의 개인 배정 비율이 1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NYT는 “증권사들에는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수요가 공모 물량의 4배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우려도 적지 않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1조8000억달러는 현재 실적보다 화성 이주 사업, 우주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사업 등 미래 성장 가능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NYT는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성공 경험을 떠올리고 있다”며 “스페이스X 역시 현재 실적보다 머스크가 제시하는 미래 비전에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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