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쳐도 안 깨져요”…이중접합유리 차량, 침수시 탈출법은

2 days ago 3
사회 > 사건 사고

“망치로 쳐도 안 깨져요”…이중접합유리 차량, 침수시 탈출법은

입력 : 2026.06.16 13:56

국립소방연구원, 유리 종류에 따른 탈출 가능성 분석
이중접합차음유리-강화유리 중 무엇인지 미리 확인

지난 해 6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지하차도에서 침수된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 해 6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지하차도에서 침수된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차량 사고가 발생해 차 유리를 깨고 신속하게 탈출해야할 경우 차량 유리가 무엇인지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립소방연구원(연구원)은 “차량 침수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탈출을 위한 차량 유리 종류별 파손 특성과 탈출 가능성을 비교·분석한 실험을 실시했다”며 “차량에 적용된 유리 종류에 따라 실제 탈출 가능성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최근 많은 차량에 ‘이중접합차음유리’가 쓰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두 장의 유리 사이에 특수 차음 필름을 삽입한 이중접합차음유리는 차량의 정숙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원은 “이중접합차음유리 적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국민들은 ‘강화유리’를 기준으로 탈출 방법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유리는 열처리를 통해 강도를 높인 유리로, 충격을 받으면 작은 입자 형태로 부서지는 특성을 지녔다.

연구원 실험 결과 강화유리는 비상탈출망치 또는 펀치형 망치와 같은 전용 탈출도구를 활용할 경우 비교적 쉽게 파손되어 탈출 공간 확보가 가능했다. 다만 유리 중앙부 타격만으로는 효과적인 파손이 어려웠고, 가장자리 부위를 반복적으로 타격할 때 파손이 가능했다.

반면 이중접합차음유리는 머리받침대 금속봉과 비상탈출망치, 펀치형 망치, 카드형 망치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타격하더라도 타격 부위 일부만 파손되는데 그쳤다. 유리와 유리사이 내부 중간막으로 인해 타격 부위만 파손되면서 단시간 내 탈출 공간 확보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차량 구매자와 운전자는 차량 유리 좌·우측 하단에 표기된 ‘Tempered(강화유리)’ 또는 ‘Laminated(이중접합유리)‘ 등의 정보를 통해 적용된 유리 종류를 확인하고 이에 맞는 탈출 방법을 사전에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화유리는 비상탈출도구를 이용해 측면 유리 모서리 부분을 파손한 후 신속히 탈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중접합차음유리가 장착된 차량은 유리 파손만으로 즉시 탈출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침수 초기 전동 창문 버튼을 눌러 창문을 미리 개방하거나 문을 열어 신속하게 탈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SUV 등 차량 내부와 트렁크가 연결된 차량은 측면 창문이나 문 외에도 트렁크를 탈출 경로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침수 초기 전동장치가 작동하는 동안 미리 개방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이번 실험은 차량 유리의 파손 여부가 아니라 실제 탈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실험”이라며 “국민들께서는 비상탈출도구를 차량 내에 비치하는 것과 함께 자신의 차량에 어떤 유리가 적용되어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핵심요약 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방당국은 차량 사고 시 빠른 탈출을 위해 차량 유리 종류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립소방연구원이 유리 종류별 파손 특성과 탈출 가능성을 비교 분석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이중접합차음유리 적용이 늘어남에 따라, 강화유리는 전용 도구를 이용해 비교적 쉽게 파손되지만, 이중접합차음유리는 탈출이 어렵다는 점이 나타났다.

따라서 운전자는 차량 유리의 종류를 확인하고 적절한 탈출 방법을 숙지하여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매일경제 회원전용
서비스 입니다.

기존 회원은 로그인 해주시고,
아직 가입을 안 하셨다면,
무료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해주세요

무료 회원 가입 로그인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