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바이오정유설비 삼성E&A, 1.4조 공사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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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가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오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수주 금액은 9억5500만달러(약 1조3669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44개월이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따라 주요 국가들이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여서 SAF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삼성E&A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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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시운전까지 따내
지속가능항공유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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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A가 말레이시아에서 바이오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삼성E&A는 '에니·페트로나스·유글레나' 합작법인에서 SAF 등 바이오정유 생산시설 공사인 '말레이시아 피닉스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시운전(EPCC) 업무에 대한 계약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9억5500만달러(약 1조3669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44개월이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 펭게랑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폐식용유, 팜유, 동물성 지방 등을 공급받아 연간 65만t의 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나프타 등을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낙찰통지서에는 합작법인 대표사로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니가 서명했으며 본계약은 내년 1월에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E&A는 에너지 전환 신사업인 SAF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SAF는 기존 화석연료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한 항공유를 의미한다.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따라 주요 국가들이 SAF 혼합 사용을 의무화하는 추세여서 SAF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삼성E&A는 전망한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항공유에 SAF를 2% 이상 혼합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싱가포르는 2026년부터 1% 이상 SAF 혼합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도 2027년부터 SAF 혼합 사용 의무화를 추진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E&A는 말레이시아에서 프로젝트 10여 건을 수행하며 쌓아온 경험 자산과 모듈화·자동화 등 기술력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발주처·기술선과도 협력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의 첫 SAF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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