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이란 “선박 다 불태울 것”…원유·가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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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이란 “선박 다 불태울 것”…원유·가스 초비상

입력 : 2026.03.03 23:07

카타르 생산차질, 호르무즈해협 봉쇄
국제유가, 천연가스 급등
이란 “해협 통과하면 불태울것” 경고
컨테이너선 10% 해협 인근 발묶여
美 “에너지가격 완화 조치 시행할것”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전쟁 여파에 세계 원유운송 요충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 세계에 오일쇼크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동산 원유와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종가는 1㎿h당 44.51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0% 급등했다. 전날 이란의 드론공격을 받은 카타르가 라스라판 LNG 시설에서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세계 LNG 생산량의 20%를 생산하는 주요 생산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최대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국제유가도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란이 원유운송의 20~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군사력 사용에 나서며 후폭풍이 거세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인근에 대기 중인 선박만 750척에 달한다.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의 제러미 닉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전 세계 컨테이너선 선단의 10%가 이곳에 있다”며 “모든 화물이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허브 항만에 쌓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쟁 여파에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한때 13%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에 기록한 최고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3% 올랐다.

바클레이스는 “중동 긴장이 지속된다면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이고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에너지 위기가 확산되자 대응에 나섰다.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단계를 순차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사전에 예상했다”고 말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 대부분이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로 향한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 에너지 가격에 상당한 충격이 될 전망이다.

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공급 차질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제품 가격 인상과 재고평가이익 기대감이 부각되지만 장기적 공급 차질 가능성과 환율, 물류 비용 상승 등이 동시에 경영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사 관계자는 “미국산 원유 비중이 일부 확대돼 왔지만 단기간에 전면 대체하기에는 물량과 물류 여건 모두 한계가 있다”며 “이와 동시에 다른 국가들 역시 대체 유종 확보에 나서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LNG는 국내 회사들이 직접 중동에서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카타르산 공급 차질이 장기화되면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대형 보험사들이 오는 5일부터 걸프 해역 진입 선박에 대한 전쟁 위험 보장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물류 대란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정부는 원유와 LNG 모두 비축 의무 일수를 웃도는 물량을 재고로 확보하고 있어 당장 연료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보유 중인 비축유는 1억배럴 이상으로 석유 수입이 중단되는 등 비상시에 7개월가량 버틸 만한 분량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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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카타르의 천연가스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오일쇼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며,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현재 비축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당장 연료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물류 대란 우려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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