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패권 탈환을 노리는 미국대표팀이 기존 감독을 재신임한다.
미국야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마크 데로사(50)를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데로사는 2026년 WBC에서 미국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지난 2023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당시 미국은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데로사는 1996년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애틀란타에서 빅리그에 데뷔, 16시즌을 뛰었다.
통산 1241경기에서 타율 0.268 출루율 0.340 장타율 0.412를 기록했다. 화려한 수상 경력은 없지만 여덟 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틸리티 선수로서 꾸준히 활약했다. 2009년 WBC에서는 미국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은퇴후에는 방송인으로 변신했다. MLB네트워크에서 프로그램 진행 및 해설을 맡았다. 현재는 MLB네트워크 프로그램인 ‘MLB센트럴’의 진행을 맡고 있다.
코치 경력은 전무하지만, 지난 대회 성공적으로 대표팀을 이끌었고 그 결과 이번에 재신임을 받았다. 미국은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 멕시코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한편, 대표팀 관리를 맡을 단장 자리에는 마이클 힐 메이저리그 사무국 현장 운영 및 인력 개발 부문 수석부사장이 임명됐다.
힐 수석부사장은 1993년 하버드대학을 졸업, 그해 드래프트에서 31라운드에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1995년 탬파베이 데빌레이스 구단 프런트로 합류했고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2002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합류했고 5년 뒤 단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2020년까지 선수단 운영을 책임졋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자리를 옮겨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심판 운영 및 징계 처리를 담당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