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천궁-II 실전 검증이 만든 수혜, LIG넥스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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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3.24 10:55 수정2026.03.24 10:56

[마켓칼럼] 천궁-II 실전 검증이 만든 수혜, LIG넥스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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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 천궁-II 실전 검증이 만든 수혜, LIG넥스원 주목

[마켓칼럼] 천궁-II 실전 검증이 만든 수혜, LIG넥스원 주목

이재광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수석연구원

2월 28일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맞서 UAE 방공망의 일원으로 요격 임무를 수행했고,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이 UAE 방공망 운영 실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요격률은 96%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28일 이란의 대규모 공습에 맞서 UAE 방공망의 일원으로 요격 임무를 수행했고,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이 UAE 방공망 운용 실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요격률은 96%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방어체계에서 실전 검증의 무게는 절대적이다. 미국의 패트리어트가 걸프전과 이후 중동 분쟁에서 실전 요격 실적을 쌓으며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천궁-II는 패트리어트 PAC-3 대비 3분의 1 수준의 가격 경쟁력으로 이미 중동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여기에 실전에서까지 성공적으로 성능을 발휘한 이상, 향후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예상대로 수요 급증의 신호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실전 투입 며칠 만에 UAE 공군은 C-17 수송기를 대구국제공항에 보내 요격 미사일 30여 발을 직접 공수해 갔다. 계약상 납기를 기다리지 않고 수송기를 보낸 것 자체가 긴박함을 보여준다.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국가의 도입 문의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II는 LIG넥스원이 체계 종합을 맡고 있다. 요격 미사일과 교전통제소, 작전통제소의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한다.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다기능 레이더(MFR)는 한화시스템이, 발사대와 적재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맡고 있다. 1개 포대는 발사대 차량 4대, 다기능 레이더 1대, 교전통제소 1대, 작전통제소 1대로 구성되며, 각 발사대에 8발의 요격 미사일이 장착돼 총 32발을 보유한다.

회사별 금액 비중을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공시 자료를 통해 추정해 볼 수 있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달리 체계별로 따로 계약했는데, LIG넥스원이 21.9억달러(60.5%), 한화시스템이 11억달러(3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3억달러(9.1%) 규모다. LIG넥스원이 요격 미사일과 체계 종합을 담당하는 만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향후 수출 확대와 요격 미사일 추가 주문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볼 기업이다.

요격 미사일 생산량도 본격적인 증가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포캐스트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천궁-II 요격 미사일의 연간 생산량은 작년 기준 40발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8년에는 60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LIG넥스원이 현재 구미 생산기지에 3740억원을 투입해 증설 중인 신규 생산 시설의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 이번 실전을 통해 요격 미사일 비축량 확보의 중요성이 재확인된 만큼, 기존 도입국의 추가 주문과 중동·동유럽 신규 수주가 맞물리면 실제 생산량은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충분하다. 참고로 현재 패트리어트(PAC-3)의 연간 생산량이 600발 수준이다.

가격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생산 능력 확충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면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여기에 이번 실전 검증은 천궁-II를 단순한 저가 대안이 아니라 성능이 입증된 시스템으로 격상시켰다. 통상 실전 검증은 무기 가격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목할 점은 설령 현재 가격이 두 배로 올라도 여전히 PAC-3보다 저렴하다는 사실이다. 구매국으로서는 가격이 올라도 대안이 없는 셈이다. 공급자인 LIG넥스원은 마진 개선과 수주 확대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주가는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다. 천궁-II의 실전 활약이 알려진 직후 LIG넥스원 주가는 장중 89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실전 투입 소식 이전 50만원대 초중반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단기간에 4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현재는 70만원대 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이 역시 전쟁 이전 대비 30% 이상 높은 가격이다. 그러나 현재 주가는 어디까지나 실전 검증이라는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다. 향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국가의 신규 수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고, 미사일 추가 주문이 공시를 통해 확인되는 시점에 주가는 또 한 번의 레벨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기대가 실적으로 전환되는 그 순간이, 주가 재평가의 진짜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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