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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하나증권 용산WM센터장
1월 들어 국내 증시는 저밸류, 저평가 인식의 확산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2400선에서 2500포인트로 +4.1 상승, 코스닥지수는 680선에서 727포인트로+6.9% 상승 하면서 여타 국가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번 칼럼에서도 언급했듯 12월 국내 KOSPI 시장은 금융위기 당시(7.8배)보다 낮은 PER 7.7배, PBR은 0.84배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저점을 형성했다. 대내 정치 불확실성과 트럼프의 수출규제 등의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낙폭과대 인식이 확산하며 투자자금이 몰린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
투자는 결국 이익을 내기 위한 행위로 내가 산 가격 보다 비싸게 팔 수 있다는 논리가 중요한데, 매도심리보다 매수심리가 강해지는 밸류의 구간이 오면서 상승으로 이어졌다.
1월의 외인의 주 포지션을 보면 반도체(SK하이닉스는 매수, 삼성전자는 매도) 방산, 조선 등의 업종을 매수하면서 관련 종목들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정권이 집권하면서 시장에 우려되는 부분이 관세에 대한 부분인데, 2017년과 2025년 취임사를 비교해보면 2017년에는 미국산 제품 구매와 미국인의 고용 촉진을 하는 보호 무역을 강조한 반면, 2025년에는 미국산 에너지 수출과 제조업 부흥을 통해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볼 때 수입관세의 인상은 미국 자국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동시에 상호 무역에 대한 이해 상충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강한 관세 정책보다는 제한적인 합의 등 을 이끌어 내면서 경제정책에 대한 조율을 하지 않을까 판단한다.
국내 증시는 아직도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있다. 물론 밸류가 낮은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국내의 대내외 환경은 내수 침체와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의 장기간 하락이 이어진 구간에도 크게 상승하는 종목들도 많이 나왔고, 저렴한 밸류의 지수 수준에서 좋은 종목들을 찾다 보면 오히려 좀 더 편안한 투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속해서 가성비를 바탕으로 수출 지표가 좋아지는지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 본 견해는 소속기관의 공식 견해가 아닌 개인의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