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9200억에 품는다

1 week ago 4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효성티앤씨(298020)가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사업부를 9200억원에 인수한다. 효성티앤씨는 연간 삼불화질소(NF3) 생산능력을 업계 2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효성화학은 사업부 매각으로 재무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은 이같은 내용의 영업양수(양도)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효성티앤씨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양수를 통해 당사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NF3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기업가치는 9200억원으로 책정됐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계약금 1380억원을 오는 19일까지 효성화학에 지급하고, 나머지 잔금 7820억원은 내년 1월 31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거래종결 직후 순자산조정 방식의 정산절차가 완료 시 최종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앞서 효성화학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사업부 매각을 논의하다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 하고 결렬된 바 있다. 당시 IMM-스틱 컨소 측은 사업부 가치로 8000억원을 요구했으나, 효성 측은 최소 기업가치로 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의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로 사업적인 시너지는 커질 전망이다. 특수가스사업부의 연간 NF3 생산능력은 8000톤 수준으로, 효성티앤씨(3500톤)의 인수로 생산능력 기준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NF3 기준 생산능력은 SK스페셜티(1만3500톤), 중국 페릭(9300톤), 효성화학(8000톤) 수준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특수가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높은 이익률이 기대되는 고성장·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