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국에 둥지 트는 해외 스타트업…커지는 인바운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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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스타트업이나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반대로 글로벌 기업이 국내 시장을 노크하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한국을 거점 삼아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는 곳들이 많아지면서 인바운드(국내 유치) 시장도 덩달아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외 투자사들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글로벌 기업과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정착을 돕고 있다. 관련 시장이 차세대 투자 영역으로 성장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사진=픽사베이)

23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들이 글로벌 기업 대상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크로스보더 업무를 진행하는 VC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일본에 주로 법인이나 지사를 세워 진출했다면, 이제는 국내를 아시아 거점으로 삼으려는 곳이 늘고 있다"며 "K컬쳐·콘텐츠로 한국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도 늘고 있어 특히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투자사들이 중심이 돼 글로벌 창업가를 국내에 정착시키려는 프로그램이 꾸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예컨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글로벌 VC와 협력해 외국인 창업가 대상 프로그램을 최근 진행했다. 예비 창업가와 극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두 개가 시행됐다. 창업 교육은 물론,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까지 이뤄졌다. 극초기 기업에는 국내 대기업 미팅 연결과 고객사 발굴을 돕기도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AC 제로베이스도 있다. 이곳은 설립 초기부터 극초기 창업가 대상 글로벌 스타트업 스쿨을 운영해왔다. 전 세계 창업가를 모아 이들이 지닌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 VC를 만난다. 이후 한국으로 와 4주간 교육을 받는다.

독일 AC 스타트투그룹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곳은 지난해 와디즈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스타트투그룹은 와디즈에 글로벌 B2C·D2C 스타트업을 추천했다. 또 와디즈는 스타트투그룹이 추천한 스타트업에 대해 '패스트트랙 심사'를 적용하기로 했다. 최대 5000달러(약 770만원) 규모에 달하는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창업가들의 국내 진출 수요가 꾸준히 늘자 중소벤처기업부(증기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중기부는 올해 3월 관련 공고를 냈다. 우리나가 국적이 아닌 대표가 있는 법인설립 후 7년 이내 기술창업 기업이 대상이다. 선정 기업은 평균 5000만원 내외 사업화 자금을 지원 받는다.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GSC)와 연계해 추가 지원도 이뤄진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 제도적 한계점이 커 외국인 창업가가 국내 시장에 정착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자 발급과 법인 설립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창조경제혁신센터나 중기부를 통해 관련 규정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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