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인슈어테크 1호' 아이지넷, 상장 초읽기…더벤처스 회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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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사업모델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
중간 회수 없이 상장까지…10년 만 결실
지분가치 23배 예상…사업모델 특례상장

  • 등록 2024-12-12 오후 7:40:34

    수정 2024-12-12 오후 7:40:34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보험 플랫폼 ‘보닥’ 운영사 아이지넷이 내년 1월 인슈어테크 분야 국내 첫 상장을 앞두고 있어 초기 투자사인 벤처캐피탈(VC) 더벤처스의 회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벤처스는 그간 회수 없이 기업공개(IPO)를 기다린 만큼 아이지넷의 코스닥 입성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인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지넷은 지난 11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내년 1월 상장에 나선다. 당초 연내 공모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공모주 시장 침체로 온전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공모 일정을 내년 1월로 미뤘다.

아이지넷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 초기투자사 더벤처스는 10년만에 회수 기회를 얻게 된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더벤처스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원금 대비 2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지넷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 보험 진단 플랫폼 ‘보닥’ 이미지. (사진=아이지넷)

더벤처스는 2015년부터 아이지넷의 첫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본계정으로 두 번에 걸쳐 3억원씩 총 6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주로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주력해온 더벤처스가 집행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아이지넷은 2014년 설립된 인슈어테크 플랫폼 ‘보닥’ 운영사다. 인슈어테크란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IT 기술을 활용해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인슈어테크가 안정적으로 보험 시장에 정착한 해외와 달리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아이지넷이 IPO에 성공하면 국내 최초 ‘인슈어테크 상장사’가 된다.

아이지넷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 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6000~7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20억~140억 원에 이른다. 아이지넷은 사업모델 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이란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독창적 사업모델로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업들이 상장하는 방식이다. 아이지넷은 아직 연간 흑자를 내지는 못했지만 매출액이 2021년 37억 원에서 2023년 13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벤처스 외에도 아이지넷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는 우리기술투자주식회사(6.78%), 인터베스트그로스세컨더리펀드(5.98%), 2019 SBI 일자리 창출 펀드(5.77%), 인터베스트창업초기투자조합(5.77%), 하나증권 주식회사(5.17%), 우리은행(5.18%) 등이 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첫 투자 당시) 전문성과 열정적인 팀 구성을 보고 첫 투자를 집행했다”라며 “조금 더딜지라도 팀이 계획대로 실행하고 점차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고 믿고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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