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신평 3사, 롯데지주·롯데케미칼 신용등급 일제히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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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3사, 롯데지주 신용등급 ‘A+’로 강등
핵심 계열사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 탓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 회복 어려울 것”

  • 등록 2025-06-30 오후 6:59:44

    수정 2025-06-30 오후 6:59:44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롯데지주(004990) 신용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신용등급을 강등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011170)의 신용등급 하향이 영향을 미쳤단 평가다.

롯데케미칼 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30일 한국기업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지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 3사는 롯데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저하된 점을 신용등급 하향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과 투자 부담으로 재무안정성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준기 한기평 전문위원은 “부정적인 수급전망을 감안할 때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간 내 유의미하게 재무안정성이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지주의 부채비율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증가추세에 있다. 롯데지주의 부채비율은 △2020년 57.6% △2021년 68.5% △2022년 89.2% △2023년 97.7% △2024년 93.9% △2025년 3월 97.7% 등으로 집계됐다.

롯데지주는 2019년말 1조2000억원에 불과했던 순차입금이 2021년말 2조2000억원, 2024년 말 3조5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2020년 이후 그룹 경영효율성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분투자가 지속되면서 차입금이 증가하고 자체 재무부담이 확대됐단 평가다.

이날 신평 3사는 롯데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업황 침체로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단기간 내 업황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서연 나신평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단기간 유의적인 실적 회복 시점 및 개선폭에 있어 높은 불확실성 존재한다”며 “인도네시아 LINE 설비는 연내 상업 생산 예정되어 있으나, 업황 부진과 경쟁 심화로 단기 실적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신평 역시 롯데케미칼의 부진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중국발 공급부담으로 인해 비우호적인 수급환경이 지속되면서 기초소재 부문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된단 분석이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동박) 부문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며 “설비 운영 효율화와 비용 감축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겠으나, 절대적으로는 저조한 이익창출력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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