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4일 코리아세븐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부정적 전망은 중기 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니스톱 인수에 따른 통합 비용 부담과 부진한 이익창출력 지속, 장기간 손실 누적에 따른 재무구조 약화가 이번 전망 하향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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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코리아세븐) |
코리아세븐은 롯데씨브이에스711(구 한국미니스톱) 편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렸으나, 코로나19 이후 감소했던 점포당 매출 회복이 지연되며 수익성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편의점 시장 내 경쟁 강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인건비 및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편입 회사의 저조한 수익성 및 인수 이후 통합 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전사적인 이익창출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김영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최근 점포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적자 폭을 일부 축소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매출 감소와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당기순손실 기조에서 탈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권 손상차손과 이자 비용마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는 크게 악화됐다. 코리아세븐은 최근 3년간 총 4380억원의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500% 내외의 높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 2025년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무안정성 지표를 일부 보완했으나, 해당 증권의 부채적 성격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재무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만기구조 단기화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단기 위주의 자금 조달이 증가하면서 단기성 차입 비중이 2024년 말 44%에서 2026년 3월 말 기준 70.1%로 급등해 유동성 대응 부담이 크게 확대된 상태"라며 "당기순손실 지속에 따른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지표 저하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신평은 롯데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 여력, 계열사 간 영업 연계성 및 과거 직·간접적인 지원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코리아세븐에 대한 높은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이 인정된다며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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