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고려아연 “내부자료 경영권 분쟁에 활용”…MBK “불가능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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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2년 전 투자 유치 목적으로 제공한 내부 자료를 MBK파트너스가 이번 경영권 분쟁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MBK파트너스 측은 “내부 조직 구성 상 불가능한 구조”라며 “사모펀드 구조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억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고려아연으로부터 신사업과 관련한 사업 자료를 넘겨받고 비밀유지계약(NDA)을 기반으로 투자를 검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도한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투자유치가 아닌 올해 공개매수를 비롯한 경영권 분쟁에 활용했다는 의혹이다.

MBK파트너스의 투자 운용 부문은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아웃(Buy Out)과 소수 지분 투자, 사모사채 등을 다루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Special Situations·SS) 등 두 개 부문으로 나뉜다. 2022년 당시 고려아연의 신사업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부서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으로, 이번 경영권 분쟁은 바이아웃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차단돼 있고 준법감시(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며 “바이 아웃과 스페셜 시튜에이션스는 투자 대상과 전략이 각기 다르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자료 검토 후 2022년 6월 투자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부 준법감시팀의 검토 및 승인 아래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이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자료의 내용을 확인한 결과 고려아연 홈페이지와 IR 자료에 이미 공개된 자료와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2022년 최윤범 회장 관계자의 투자 제안과 바이아웃 부문의 공개매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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