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경쟁 치열한 모태펀드 문화계정…단골 운용사 쏠림

1 day ago 3

1차 관문서도 ''단골GP'' 대거 합격
Co-GP 방식 급증…PEF-신기사 조합도
민간투자 위축 속 정책 자금 의존도↑
중요도 커져…"실사 준비에 만전"

  • 등록 2025-03-31 오후 6:44:33

    수정 2025-03-31 오후 6:44:33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2025년 1차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의 서류심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중소형 벤처캐피탈(VC)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총 56개 운용사가 지원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27개사만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특히 수출 및 지식재산권(IP), 신기술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 운용사들이 대거 선정되면서, 시장 내 특정 운용사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조달환경 악화…모태펀드 의존도 심화

이번 출자사업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수출 분야에서는 기존 모태펀드 ‘단골 GP’로 불리는 미시간벤처파트너스, 크릿벤처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이 줄줄이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특히 크릿벤처스는 신기술 및 수출 두 개 분야에서 동시 선정되며 펀드 결성 기회를 잡았다.

이 같은 결과는 민간 투자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정책 자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자금 조달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출자 지원을 받기 위해 모태펀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벤처투자업계에서는 공동운용(Co-GP) 방식으로 출자사업에 지원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번 모태펀드 문화계정에서도 Co-GP 형태로 신청한 운용사들이 다수 선정되며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IP 분야에서는 에이비즈파트너스-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에이온인베스트먼트-로간벤처스, 유티씨인베스트먼트-솔트룩스벤처스 등의 조합이 Co-GP 방식으로 출자사업에 도전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중 최종 GP 자격을 획득할 곳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에이비즈파트너스-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와 유티씨인베스트먼트-솔트룩스벤처스 조합이 각각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 조합으로는 유일하게 도전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차 통과 운용사 27곳, 최종 선정 16곳 예정 이번 서류심사에서는 총 27개 운용사가 통과했으며, 이들이 제시한 펀드 결성예정액은 1조5305억 원, 출자요청액은 5903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본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16개 위탁운용사(GP)가 선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운용사는 3개월 이내에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최대 3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선정된 운용사들은 본심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최종 GP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만큼, 투자 계획 및 출자 구조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최근 민간 투자 위축으로 인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더욱 중요한 자금 조달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정책 자금이 없는 펀딩은 엄두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