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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지난 13일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비트코인 관련 종목들을 집중 매수했다. AI 랠리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다 비트코인 또한 장기 추세 상승이 전망되고 있어서다.
1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투자고수들은 지난 13일 미국 증시에서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겟 2X 롱 SMCI' ETF(티커명 SMCX)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AI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를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있는 기업이지만 최고경영자가 상장폐지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밝히면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시장의 의구심이 남아있어 투자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순매수 2위는 엔비디아(NVDA)다. AI 랠리가 꺾일 줄 모르고 이어지면서 대장주인 엔비디아 매수세도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6위와 7위에도 각각 '디렉시온 데일리 팔란티어 불 2X 셰어즈' ETF(PLTU)와 TSMC(TSM)가 올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리지 않고 AI 관련주가 상위에 올랐다. 비트코인 관련주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4위,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DJT)이 9위에 올라 '트럼프 트레이딩'도 이어졌다.
초고수들의 상위 종목에는 '디렉시온 데일리 사우스코리아 불 3X' ETF(13위, KORU)도 있었다. 14일 탄핵안 가결을 염두에 두고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베팅한 것이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제타글로벌홀딩스(ZETA)였다. 데이터 분석 서비스 업체로 AI 열풍이 하반기 들어 급상승한 종목이지만 최근 급락세를 보여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익 실현 매물도 많았다. 13일 주가가 12.8% 오른 아이온큐(IONQ)가 순매도 3위였다. 각각 19.93% 오른 리게티 컴퓨팅(RGTI), 24.43% 급등한 브로드컴(AVGO)도 고수들의 순매도 종목 7위와 10위였다. 8.69% 오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TSLL)도 순매도 12위다. 테슬라가 최근 급등하며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자 차익을 실현했다. 투자자들은 이밖에도 테슬라, 애플, 스몰캡 ETF 등을 주로 순매도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