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美 장기채 ETF, 미워도 다시 한번…테슬라·아이온큐도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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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1.13 14:00 수정2025.01.13 14:01

[마켓PRO] 美 장기채 ETF, 미워도 다시 한번…테슬라·아이온큐도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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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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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미 장기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투자자가 몰린 테슬라아이온큐도 주요 순매수 순위에 올랐다.

[마켓PRO] 美 장기채 ETF, 미워도 다시 한번…테슬라·아이온큐도 '베팅'

13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전 거래일 해외 증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3X(TMF)’ ETF다. TMF는 미 장기채 금리가 내리면 3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최근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며 관련 상품들을 둘러싼 증권가 전망은 엇갈리는 추세다. 그럼에도 고수들은 현 금리 수준을 고점으로 예상하고 TMF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0년 만기 미 국채의 금리는 5.03%를 기록한 상태다.

주가가 횡보 중인 테슬라와 아이온큐도 고수들 선택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이란 관측은 테슬라 주가 기대감을 떠받치는 핵심 요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주가가 61.63% 급등한 만큼 올해는 2.25% 하락해 거래 중이지만, 고수들 매수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양자컴퓨터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아이온큐 역시 테슬라 순매수 순위의 뒤를 이었다. 아이온큐는 지난 8일 주가가 39% 꺾였다가 직전 거래일 6.88% 반등하는 등 요동치고 있다.

[마켓PRO] 美 장기채 ETF, 미워도 다시 한번…테슬라·아이온큐도 '베팅'

다만 고수들은 레버리지형 상품 비중은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TSLL)’는 고수들 순매도 순위 1위였다. 테슬라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고수들은 아이온큐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에 수혜를 본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업 팰런티어에 대해선 매도세를 나타냈다.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11.07% 하락한 상태다. 메타, 아마존 등 최근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매그니피센트 7(M7)’ 종목 일부도 매도가 몰렸다. 이들 주가는 지난달 연고점을 나란히 경신한 뒤 주춤하고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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