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물의' 비아이, 131레이블 이끈다…대표 프로듀서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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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8 09:57 수정2025.04.28 09:57

가수 비아이 /사진=131레이블 제공

가수 비아이 /사진=131레이블 제공

가수 비아이(B.I)가 아티스트를 넘어 131레이블을 이끄는 대표 프로듀서로 새 출발한다.

131레이블은 "비아이가 131레이블의 대표 아티스트를 넘어, 앞으로는 프로듀서로서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 전반을 이끌 계획이다. 프로듀싱은 물론, 아티스트 운영 전반을 구상하며 131레이블의 이끈다"고 28일 밝혔다.

비아이는 팬들과 함께 달려온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진심 어린 각오를 전했다. 그는 "2021년 6월 1일 첫 솔로 앨범 '워터폴(WATERFALL)'을 발표한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았지만, 제 음악을 믿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4년여 동안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쉽지 않은 순간들 속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건 늘 곁에 있어 준 팬들 덕분"이라며 "그 시간들을 바탕으로, 이제는 팬들과 더 깊이, 더 오래 음악으로 교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아이는 131레이블의 기획과 프로듀싱을 총괄, 소속 아티스트로서뿐 아니라 하나의 창작 공동체를 책임지게 됐다. 아티스트의 색깔을 살리는 기획은 물론, 브랜드로서의 131레이블이 나아갈 방향을 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아이는 아이콘의 전 멤버로 팀의 히트곡 다수를 작사·작곡하며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2016년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의혹이 2019년 뒤늦게 불거지며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도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을 인정한 그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150만원의 추징 등을 명령받았다. 이후 자숙 없이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2023년에는 정규 2집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제가 과거에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한 번도 마음이 편하거나 가벼웠던 적은 없었다. 매일 같이 제가 오만해질 대면 현실이 제 상황을 직시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매일 같이 반성, 자책, 다짐을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크게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어쩌면 오랫동안 저라는 사람이 환영받지 못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 또한 제가 해결하고 노력해야 할 숙제"라고 고백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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