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한국 대표팀 마무리투수 후보로 손꼽히는 고우석이 3일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오릭스와 평가전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기대를 키웠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마무리투수 후보 고우석(26·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평가전서 기대를 키웠다.
고우석은 3일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와 WBC 평가전에 구원등판해 1.1이닝 동안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가전 첫 등판에 따른 긴장감이 역력했지만, 투구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고우석은 한국이 6-2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서 송승기(LG 트윈스)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계속된 만루 위기서 오타 료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5회말은 선두타자 밥 시모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포수 박동원의 정확한 2루 송구로 대주자 야마나카 료마의 도루를 저지했다. 곧이어 히로오카 다이시를 시속 143㎝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나카가와 게이타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임무를 완수했다. 직구 구속도 꾸준히 시속 150㎞ 초반을 찍었다.
한국은 애초 마무리투수로 낙점했던 한국계 빅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스프링캠프 도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시속 150㎞대 후반의 빠른 공을 지닌 오브라이언의 이탈은 큰 악재다.
그의 대체자로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발탁됐지만, 국제대회 경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KBO리그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통산 139세이브를 수확한 고우석, 지난 시즌 세이브왕을 차지한 박영현(KT 위즈)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전날(2일) 한신과 평가전서 박영현을 내보냈고, 이날은 고우석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특히 고우석에게 이번 WBC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지만, 지난 시즌까지 빅리그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달 22일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선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안타 2홈런 4실점을 기록해 빅리그 로스터 진입은 물론 WBC에 대한 우려까지 커졌다. 다행히 5일 개막하는 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평가전서 안정감을 보여 불펜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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