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잠실 2시간, 한강버스 내일 정식 운항…출퇴근 이용은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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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운항 중인 서울 한강버스가 시민체험단과 취재진을 태운 채 광진구 뚝섬 선착장을 떠나 송파구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시범 운항 중인 서울 한강버스가 시민체험단과 취재진을 태운 채 광진구 뚝섬 선착장을 떠나 송파구 잠실 선착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서울의 첫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18일 첫 출항에 나선다. 다만 강서구 마곡~송파구 잠실 구간 이동에 약 2시간 이상 소요돼 출퇴근에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족한 수요가 운영 적자로 이어지는 만큼, 운영비 상당 부분이 세금으로 메꿔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강버스는 마곡~잠실 구간 7개 선착장 28.9km 구간을 왕복한다. 운항 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4회 왕복 운행한다. 성인 기준 편도 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특히 기존 기후동행카드 요금에 5000원 추가 시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다만 같은 노선 기준 지하철보다 오래 소요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마곡~잠실 기준 일반 노선은 127분, 급행 노선은 82분이 소요된다. 선착장까지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반면 같은 구간을 지하철로 이용하면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출퇴근 수요를 흡수하지 못할 경우 운영 적자가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 하루 이용객은 약 55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서울시 전체 대중교통 수요(1400만 명)의 0.1%에도 못미친다. 연간 운영비는 약 200억 원 수준인데, 탑승 수익(50억 원)으로는 부족해 상당 부분 세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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