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야외에서 음악을 듣고자 할 때 스마트폰은 한계도 분명하다. 작은 크기(휴대성)를 중시하는 제품이다 보니 내장 스피커의 출력이 낮다. 그래서 각종 소음이 섞이는 야외 환경에서는 제대로 음악을 듣기 힘들다. 그리고 섬세한 제품이다 보니 야외 활동 중에 떨어뜨리거나 비를 맞으면 망가질 우려도 있다. 요즘 스마트폰은 수리비도 비싸다.
이럴 때 큰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이 브리츠(Britz)의 ‘BZ-WK1’과 같은 아웃도어용 블루투스 스피커다. 이 제품은 2가지 방식(클립/자석)으로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작은 본체를 갖췄으며, 기대 이상으로 큰 음량을 제공한다. 또한 전화 통화 및 방수 기능과 더불어 우수한 배터리 효율까지 갖추고 있어 야외 활동용으로 적합하다.달걀 정도 크기에 방수 기능까지 지원
브리츠 BZ-WK1의 본체 크기는 50(너비)x30.5(깊이)x72(높이)mm, 무게는 84g에 불과하다. 어린이의 주먹이나 달걀 1개 정도로 작기 때문에 휴대성 측면에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제품 패키지에는 스피커 본체 외에도 클립 부분에 달 수 있는 핸드 스트랩, 그리고 충전용 USB 타입-C 케이블 및 간단 설명서가 제공된다(충전용 어댑터는 미제공).
소리가 출력되는 전면 그릴 내부는 직물 소재로 마감했으며, 충전용 케이블을 연결하는 USB 타입-C 포트에는 고무 덮개를 달았다. 이런 꼼꼼한 마감은 다양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야외 환경에 적합하다. 실제로 브리츠 BZ-WK1은 ‘IPX5’ 등급의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IPX5 등급은 ‘모든 방향에서 분사되는 낮은 압력의 물로부터 보호’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수영이나 잠수를 하는 등의 극한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용 중 가벼운 비를 맞는 정도의 상황은 충분히 견딜 수 있을 것이다.다양한 곳에 달 수 있는 집게+자석 겸용 클립
다양한 활동 중에도 본체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는 클립을 갖춘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집게형 클립을 통해 각종 끈이나 벨트, 혹은 주머니나 가방 등에 제품 본체를 달 수 있다. 그리고 이 클립은 자석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각종 금속 표면(냉장고 등)에 제품을 달아놓고 이용할 수도 있다.
제품의 제어는 측면에 있는 3개의 버튼으로 한다. + 버튼과 - 버튼의 경우, 짧게 누르면 음량 조절, 길게 누르면 다음/이전 곡 이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운데에 있는 다기능(MFB) 버튼의 경우, 짧게 누르면 재생/일시정지, 혹은 전화 받기/끊기를 하며, 길게 누르면 전원 ON/OFF 및 전화 수신 거부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필수 기능을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생각보다 큰 음량, 오래가는 배터리 인상적
본체 전면의 우측 하단에는 상태표시용 LED가 달렸다. 충전 중에는 빨간색 LED, 이용 중에는 흰색 LED가 켜진다. 그리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빨간색 LED가 깜박이고, 블루투스 페어링(등록) 중에는 흰색 LED가 깜박인다.
제품에 내장된 스피커 유닛은 3W(와트)의 출력을 갖추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외부 기기와 연결된다. 신형 블루투스 규격인 5.4 버전을 지원하므로 이에 대응하는 기기와 연결하면 반경 10m 이내(장애물이 없는 경우)에선 끊김이나 음질저하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브리츠 BZ-WK1가 들려주는 소리는 아웃도어용 스피커의 특징이 드러난다. 스테레오 스피커도 아니고 돌비(Dolby)와 같은 고급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음악 마니아들이 애용하는 스피커 마냥 칼 같은 고음이나 심금을 울리는 저음을 들려주진 않는다.
다만, 본체의 작은 크기에 비해 최대 음량이 상당히 큰 데다, 나름 절도 있는 소리를 낸다. 덕분에 주변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도 소리의 윤곽을 파악하는 데 유리하다. 어차피 이런 아웃도어용 스피커에서 중요한 건 섬세한 표현력이 아닌, 어떡하든 귀까지 소리를 전달하는 능력이다.
배터리 효율의 경우, 제조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충전 100% 및 음량 50% 상태에서 최대 9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이용해 보니 8시간 30분 정도 지난 상태에서 배터리 부족 경고등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다. 이용 환경에 따라 배터리 소모율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오래 가는 배터리다. 다만 고속 충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아웃도어 환경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는다면
다양한 제품의 리뷰를 하다 보면 다소 색다른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해야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번에 체험한 브리츠 BZ-WK1도 그런 제품이다. 하이파이 스피커와 같은 섬세한 표현능력을 제공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음량이 크고 휴대성이 뛰어난 데다, 배터리도 오래 가고 방수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각종 야외 활동을 위한 아웃도어용 블루투스 스피커로서는 가치가 충분하다.
등산을 하면서, 혹은 자전거를 타면서 동료들과 함께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이런 야외 활동 중에 전화가 걸려 오더라도 안전하게 핸즈프리 통화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높은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2025년 4월 온라인 쇼핑몰 기준으로 브리츠 BZ-WK1은 2만 9800원에 팔리고 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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