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맞춰 다같이 점프 점프… 건강댄스로 스트레스 날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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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헬스쇼]
헬스쇼 이틀째 건강축제 한마당… 광장서 1시간 반 점핑머신 운동
사이클 70여대 타며 스피닝 체험… “땀 흘리니 산 정상에 오른듯 개운”


“즐길 준비 되셨나요, 가도 될까요, 레츠 고! 노래 크게 틀어주세요, 더 크게!”

무대에서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시민 100여 명이 개그우먼 김혜선 씨의 구호에 맞춰 하늘로 높게 뛰어올랐다. 14일 ‘2025 서울헬스쇼’ 개막 둘째 날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따뜻한 봄 햇살 아래 헬스쇼를 만끽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 트램펄린 타고 하늘 높이 ‘건강 점프’

시민들이 단체로 점핑머신 운동을 즐기는 모습.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시민들이 단체로 점핑머신 운동을 즐기는 모습.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 씨가 진행하는 점핑머신(트램펄린) 운동 프로그램은 시작 전부터 정원이 넘는 120명의 사전 신청자가 몰리며 기대감을 모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낮 12시 반부터 잔디밭에 설치된 점핑머신 위에서 팔을 좌우로 흔들며 뛰었다. 처음에는 서툴렀던 시민들도 금세 적응해 상체와 하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서영미 씨(45)는 “점핑머신 운동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10kg 넘게 감량했다”며 “운동할 때는 힘들지만 땀 흘리고 나면 산 정상에 오른 것처럼 개운하다”고 말했다. 1시간 반가량 이어진 프로그램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녹초가 돼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안상연 씨(44)는 “땀이 많이 났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운동했다”며 “신나는 음악과 강사님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2025 서울헬스쇼’에선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이 단체로 음악에 맞춰 율동 등을 하며 자전거를 타는 ‘재키사이클 스피닝 체험’ 행사.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2025 서울헬스쇼’에선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이 단체로 음악에 맞춰 율동 등을 하며 자전거를 타는 ‘재키사이클 스피닝 체험’ 행사.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날 오후 3시 반부터는 ‘재키사이클 스피닝 체험’이 열렸다. 스피닝은 음악에 맞춰 자전거를 타는 운동으로,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체지방 연소에 효과적이다. 시민 70여 명은 사이클을 타고 봄바람을 맞으며 신나는 노래와 함께 페달을 밟았다. 행사가 끝날 때쯤 시민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가득했다. 임정인 씨(47)는 “야외에서 스피닝에 참여한 게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을 하는 기분”이라며 “스피닝을 한 후 확실히 허벅지가 단단해지고 체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 망치 내려치고 스트레스도 날려 오전 10시 ‘액티브 존’에서는 ‘회전 골프 퍼팅’에 참여하려는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회전 골프 퍼팅은 골프공을 3번 쳐서 10개 구멍이 새겨진 원판에 1번 들어가면 된다. 다만 10개 구멍 중 스티커가 붙어 있는 3개 구멍에만 공을 넣어야 한다. 타석에서 원판까지 거리는 1m 정도. 직장인 김모 씨(49)는 “평소 꾸준히 골프 연습을 했지만, 생각보다 공을 넣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풀업(턱걸이) 이벤트에도 방문객들이 몰렸다. 턱걸이 12개 이상을 한 남성과 3개 이상 한 여성은 ‘턱걸이 대마왕’ 칭호를 받는다. 아쉽게 대마왕 칭호를 받지 못한 김홍군 씨(61)는 “왕년에는 턱걸이를 20개씩 했다”며 “45년 만에 턱걸이를 다시 하려고 하니 요령을 모두 잊었다. 앞으로 꾸준히 팔 운동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거대한 망치를 힘껏 내려치고 내려친 힘의 크기에 따라 점수를 받는 ‘파워 해머’도 인기를 끌었다.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윤순애 씨(60)는 “커다란 망치로 내려치니 수십 년 묵었던 스트레스가 모두 풀렸다”며 웃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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