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덕환이 신스틸러로 등극했다.
그는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회개가 필요 없는 천국에서 한가롭게 지내는 목사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방송에서는 교회에 교화 대상자로 출석한 해숙(김혜자)과 목사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해숙의 거침없는 질문과 장난에도 능청스럽게 맞받아치는 목사의 입담이 매 장면 신선한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해숙의 엉뚱한 돌발 행동에 “예배도 안 보고 잠만 잤는데 양심 없으세요?”, “바라는 바입니다, 아멘!” 등 현실감 넘치는 멘트로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예배 시간뿐만 아니라 해숙과 콩을 고르거나 라면을 끓여 먹으며, 목사는 점차 인간적인 면모와 생활밀착형 매력을 드러냈다.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담담함과 해숙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류덕환은 생활감 넘치는 연기와 티격태격 케미로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정이 묻어나는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전한 가운데, 유쾌한 존재감으로 ‘신스틸러’에 등극한 류덕환의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