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DB투자증권은 롯데정밀화학(004000)에 대해 그룹 리스크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여전히 재무구조가 우량하며 영업환경은 오히려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놨다. 목표주가는 기존 6만 7000원에서 5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승재 DB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그룹 유동성 위기 논란과 함께 주가는 단기에 큰 폭 조정을 받았으나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 기준 실질 순현금 규모는 약 4800억원에 달해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지금이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4분기 실적 기대치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염소 계열 판가 인상, 암모니아 물량 확대, 환율 상승 영향으로 4분기 실적 기대치를 상향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246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가 상승에도 판가 인상이 제한적이었던 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가성소다와 ECH의 판가 인상 진행으로 염소계열 적자 폭 축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또 한 연구원은 “암모니아·유록스 물량 확대로 암모니아 계열 증익까지 더해지며 케미칼 전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당초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던 그린소재는 환율상승 영향으로 추가 증익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롯데정밀화학 제품군중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ECH의 반등 가능성도 짚었다.
그는 “최악의 수익성으로 전반적인 ECH 업체들의 가동률이 하향된 가운데 글로벌 팜유·글리세린 상승으로 ECH 판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바이오 연료로써 팜유에 대한 논란, 산림전용방지법(EUDR) 1년 연기 등 변수가 남아있으나 글로벌 바이오디젤 생산량 증가 속도가 둔화되며 가격이 선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성소다 역시 제한된 공급과 글로벌 원가 인상, 수요의 점진적 반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고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그린소재는 내년 4분기 식의약 증설 이후 재차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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