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지난 시즌 KBO 리그를 평정했던 코디 폰세(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다름없는 에이스급 존재감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엘빈 로드리게스가 또 한 번 위력투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후반기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37승 2무 44패를 마크하며 리그 8위를 유지했다. 7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2.5경기.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는 4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올리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특히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의 호투가 빛났다. 로드리게스는 7이닝(총 87구)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5승(5패) 달성에 성공했다.
1회말 실점이 유일했다. 선두타자 박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도영과 카스트로를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로드리게스. 하지만 나성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헌납하고 말았다. 후속 한준수는 2루수 직선타 아웃.
2회에는 선두타자 박상준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김선빈을 투수 앞 병살타로 솎아낸 뒤 김규성을 3루 땅볼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호령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4회는 'K-K-K'였다. 나성범과 한준수를 차례로 삼구 사진 처리한 뒤 박상준마저 4구째 루킹 삼진으로 얼어붙게 했다. 5회에는 1사 후 김규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김호령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6회는 KIA의 1-2-3번 타순(박재현-김도영-카스트로)을 상대, 삼자 범퇴 처리했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드리게스는 또 한 번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롯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총 88⅔이닝 동안 84피안타(13피홈런) 30볼넷 102탈삼진 44실점(42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29, 피안타율 0.244의 세부 성적을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8차례 해냈다.
무엇보다 최근 5경기에서 그야말로 에이스급 투구를 해내고 있다. '6이닝 1실점(6월 12일 LG트윈스전)-7이닝 2실점(6월 1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6월 24일 NC 다이노스전)-7이닝 1실점(7월 1일 두산 베어스전)-7이닝 1실점(7월 7일 KIA전)' 투구를 차례로 해낸 것. 6월 5일 5.56에 달했던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4.26까지 끌어내렸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1.97(32이닝 7자책).
승리투수가 된 후 로드리게스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 승리할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다. KBO 리그에 처음 와서 전반기를 소화했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았고, 그 선수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큰 노력을 했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1회초 위기가 있었다.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준 게 상당히 아쉬웠다. 그 이후 호흡을 가다듬고 상황에 맞게 투구하려고 했다. 경기 전 전력 분석 파트, 포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상대 타자에 대해서 이전에 분석했던 부분을 리마인드 한 것이 효율적인 이닝 소화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전반기는 리그에 적응하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이날 경기처럼 후반기에 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분명히 좋은 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각오를 재차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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