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장민호, 고성까지 달려간 이유…공연·숙박 묶은 '효덕' 패키지 떴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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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원도 고성 소노 델피노에서 진행된 '여기어때 콘서트팩 고성' 현장. 기념 사진을 찍는 어머니와 아들. /사진=박상경 기자

9일 강원도 고성 소노 델피노에서 진행된 '여기어때 콘서트팩 고성' 현장. 기념 사진을 찍는 어머니와 아들. /사진=박상경 기자

지난 9일 강원도 고성 소노 델피노 야외 공연장. 이곳의 명물 '울산바위'가 붉게 물드는 저녁 무렵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공식 관람객 700명은 물론이고 인근 숙소에 머물던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돗자리를 펴고 자리 잡았다.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준비한 '콘서트팩 고성' 현장은 이처럼 '효덕(효도+덕질)'의 장이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인산인해

콘서트 밖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 /사진=박상경 기자

콘서트 밖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 /사진=박상경 기자

공연 시작 한 시간 전쯤 만난 60대 여성은 장민호 팬클럽 굿즈를 들고선 "아들이 엄마가 장민호 팬이라고 응모했다는데, 너무 고맙다"며 "고성은 난생 처음 와보는데 이렇게 멋진 풍경 보면서 노래 들을 생각에 너무 설렌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을 콘셉트로 기획된 이번 행사 무대에는 가수 장민호와 로이킴이 올랐다.

이날 '콘서트팩 고성'에서 받은 에코백에는 감자빵을 비롯한 다양한 굿즈들이 담겨져 있었다. /사진=박상경 기자

이날 '콘서트팩 고성'에서 받은 에코백에는 감자빵을 비롯한 다양한 굿즈들이 담겨져 있었다. /사진=박상경 기자

입장한 관객들에게는 에코백이 전달됐다. 강원도 로컬 감자빵, 무알콜 와인, 웅진식품의 녹차와 호지차가 담겼고 담요 두 장도 들어 있었다. 단순 공연이 아니라 여행 전체를 설계하겠다는 기획 의도가 담긴 구성이었다.

현장 곳곳의 체험 부스도 관객들 발길을 붙잡았다.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부스, 어버이날 기념 카네이션 증정존, 두 가수의 등신대가 놓인 '붕어빵 사진관'에는 인스탁스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슬로건 제작 현장. /사진=박상경 기자

슬로건 제작 현장. /사진=박상경 기자

슬로건 제작 부스에선 관객들 열정이 특히 돋보였다. 마카를 든 장민호 팬들은 '사랑스런 꽃사슴 장민호', '민호와 함께하는 지금, 고성에서 소주 한 잔 어때!' 같은 문구를 직접 써 넣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로이킴 팬들도 '부여 생각나는 지금, 고성에서 로이킴 노래 어때' 등의 문구로 애정을 드러냈다.

'집에서 팬티도 안 입는 아들' 사연까지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한 콘서트팩 고성 현장. /영상=박상경 기자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한 콘서트팩 고성 현장. /영상=박상경 기자

MC 말자할매의 유쾌한 입담으로 시작된 공연은 자녀와 부모가 함께한 자리인 만큼 정겨운 사연들로 채워졌다. "집에서 아들이 팬티만 입고 있어 고민"이라는 현실적인 사연부터 로이킴의 팬인 여군 딸과 어머니 사연까지 소개되며 객석의 공감을 얻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로이킴은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을 선보였다. 곧 발표될 리메이크 신곡을 이날 처음 부르자 어쿠스틱 선율에 자녀와 함께 온 어르신들도 리듬에 몸을 맡겼다.

이날 로이킴은 히트곡 '봄봄봄'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사진=박상경 기자

이날 로이킴은 히트곡 '봄봄봄'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사진=박상경 기자

이어 등장한 장민호는 '풍악을 올려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가정의 달을 맞아 평소 무대에서 자주 부르지 않던 '신발끈'을 열창했다. 부산에서 홀로 찾아온 여성 팬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커플까지 폭넓은 관객층이 공연을 채웠다.

'여행 떠날 이유' 만든다…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가속

여기어때의 '콘서트팩'은 여행지에 어울리는 아티스트 공연과 숙박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이다. 이번 행사는 기존 2030세대 중심의 고객층을 중장년층으로 넓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콘서트팩 응모자의 약 20%가 여기어때를 처음 이용하는 신규 고객이었다.

김용경 여기어때 브랜드실장은 "울산바위가 정면으로 보이는 무대 설계부터 지역 특산물 굿즈까지 섬세하게 설계된 결과물"이라며 "단순한 숙박 중개를 넘어 고객이 여행을 떠나야 할 이유를 직접 제안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강원)=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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