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페루대사관은 지난 17일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세르반테스 문화원에서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바르가스 요사는 페루 출신 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20세기 라틴아메리카 문학계 거장으로 꼽힌다.
이번 행사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의 문학 세계를 조명하고 한국 독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다큐멘터리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마지막 소설 내 침묵을 바치노라를 통한 개인적인 여정’ 일부가 상영됐다. 이어 그의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한 낭독과 평론이 진행됐다. 낭독 작품으로는 ‘염소의 축제’,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가혹한 시대’가 선정됐다. 바르가스 요사는 지난해 4월 향년 8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기조연설은 송병선 울산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가 맡았다. 송 교수는 콜롬비아 교황청 하베리아나 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바르가스 요사의 작품 다섯 권을 한국어로 번역한 바 있으며, 관련 연구와 학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전문가로 꼽힌다.
송 교수는 한국 내에서 알려진 바르가스 요사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소개했다. 일부 평론가들이 그의 독창적인 문체와 유머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작품 속 역사적 사건들이 한국 현대사와 유사한 맥락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라틴아메리카 외교단, 학계 인사, 언론, 그리고 한국과 중남미 출신 학생들이 참여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문학과 역사,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또, 페루 전통 간식과 함께 페루의 대표적인 증류주인 ‘피스코’를 시음하는 시간이 마련돼 문화적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고 주한 페루대사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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