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생긴 절친 여고생…알고 보니 헤어진 쌍둥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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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9 10:19 수정2025.06.19 10:19

출처=SCMP 캡처

출처=SCMP 캡처

17세 만나 절친이 된 중국 여고생이 알고 보니 생후 10일 만에 각각 입양돼 헤어졌던 쌍둥이 자매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베이성 같은 도시에 입양돼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자란 쌍둥이 자매 하이차오와 장궈신의 사연을 전했다.

하이차오는 한 친구에게 "옷 가게에 너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직접 가게를 찾았고 그곳에서 장궈신을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같은 생일에 생후 100일쯤 중병을 앓았던 경험도 공유했다.

음식 취향부터 목소리, 머리 스타일까지 비슷해 금세 절친이 됐다. 양부모들은 두 사람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딸을 뺏길까 우려해 이를 숨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절친한 친구로 지낸 지 약 1년 후 양가 부모가 진실을 밝혔다. 두 사람은 가위바위보로 언니를 정했고, 이긴 장궈신이 실제 언니인 것으로 나중에 확인됐다.

놀라운 우연은 이어졌다. 이들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집을 샀다. 또 자녀들도 동갑으로 같은 반에 배정됐다. 아이들 외모까지 닮아 학부모 면담 때 교사가 구분하지 못한 일도 생겼다.

현재 37세가 된 두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함께 운영 중이다. 팔로워 수는 6만명을 넘는다. 두 사람은 최근 재회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20년은 행복 그 자체였다. 다음 20년도 함께하자"는 글을 게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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