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4-67로 패배했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4501명의 응원을 받은 LG의 뒷심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77.8%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잃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집중력, 결과 모두 아쉽다. 18개 실책하면 이기기 쉽지 않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 분위기로 가져와서 게임을 끝내려고 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숀 롱, 그러나 그의 멘탈 붕괴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그는 17분 39초 동안 8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기록, 부진했다. 심지어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롱쪽이’가 다시 등장하면서 현대모비스의 흐름도 순간 무너졌다.
조동현 감독은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런 부분은 결국 집중력이 아닐까 싶다. 심판과 싸우지 말고 우리 것만 하면 된다. 하루 시간이 있으니 대화를 나눠볼 것이다”라며 “시너지 효과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롱은 물론 프림까지 잘 되면 다 좋다. 그러나 몸싸움이 좋은 LG를 만나면 항상 심판과 싸우게 된다. 정규리그 때도 많이 나온 모습이다. 계속 대화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1차전을 내줬으나 67점만 허용한 수비는 준수했다. 득점력이 떨어졌을 뿐이다. 그러나 조동현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LG를 상대할 때 협력 수비에 대한 타이밍, 그리고 밸런스가 중요한데 준비한 부분에 있어 조금씩 늦었다. 비디오 미팅을 통해 잘 정리해야 한다”며 “그래도 1차전, 67점을 허용한 건 괜찮다고 본다. 잘된 부분만 생각하고 싶다”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가 1차전 패배에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 이대헌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다는 것이다. 함지훈, 장재석에 이대헌까지 힘을 더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된다.
조동현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에선 (이)대헌이보다 (장)재석이를 더 많이 활용했고 효과를 봤다. 일주일 정도 쉬면서 재석이 몸에 힘이 들어간 것 같아 대헌이를 많이 쓰게 됐다. 4번 포지션에 선수가 많다는 건 우리의 강점이다. 그 부분을 활용해서 끝까지 해보겠다”고 밝혔다.
[창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