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지난 한 달간 ‘서학개미’(해외주식투자자)들이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락 이후 반등을 노린 ‘위험 선호 베팅’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1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SOXL)’로 집계됐다. 순매수 금액은 11억4971만달러(약 1조7330억원)에 달한다.
이어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3억3952만달러(5118억3800만원), 한국 증시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사우스코리아 불 3X ETF(KORU)’가 1억9084만달러(2876억93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투자하는 ‘뱅가드 S&P 500 ETF(VOO)’도 1억6739만달러(2525억3000만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따르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와 나스닥100을 2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QQQ ETF(QLD)’ 등 기술주 중심 상품에도 각각 1억달러(1500억원)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이 2~3배 레버리지 ETF로 채워진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와 나스닥 지수를 중심으로 한 낙폭 과대 반등 기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여서 변동성이 클수록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도 배수로 커지는 데다, 등락이 반복되는 장세에서는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실제 수익률이 기대보다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예컨대 지수가 20% 하락한 뒤 다시 20% 상승할 경우 일반 상품은 100에서 80을 거쳐 96으로 회복되며 약 4%의 손실이 남는다. 반면 2배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하므로 100→60→84로 움직이며 손실 폭이 16%까지 확대된다.
금융당국도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레버리지 투자의 경우 단기간에도 손실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투자 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수가 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한다”며 “장기 투자목적으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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