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 있으면 짭짤합니다”…호실적 날개 단 증권사 회사채, 경쟁률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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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있으면 짭짤합니다”…호실적 날개 단 증권사 회사채, 경쟁률이 무려

입력 : 2026.02.02 06:03

증권사 발행 회사채 인기
한투 수요모집에 5배 뭉칫돈
실적개선 전망에 투자수요↑
이달 채권발행 7곳으로 급증

한국투자증권. [매경DB]

한국투자증권. [매경DB]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증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다.

우량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증권사들이 사업 확장과 자본 확충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모습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NH투자증권은 3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나선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총 1조7900억원의 주문을 접수했다.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1조7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7200억원이 몰렸다. NH투자증권은 높은 수요에 힘입어 43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전망이다.

이달 들어 공모채 시장에 나선 증권사들은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6곳도 수요예측에서 각각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각 증권사가 모집 목표의 3~11배에 달하는 주문을 접수하며 증권채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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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증권채가 흥행하는 주요 배경으로는 증시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전망이 꼽힌다.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자 거래수수료 수익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국내 증시 일일 거래대금은 최근 50조원을 넘어서면서 1년 전에 비해 5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개별 증권사의 성적표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상장 증권사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KRX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 새 38% 급등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권업계 실적과 관련해 “올해는 금리 인하와 무관하게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중심의 수수료 수익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증권사들은 선제적인 자금 확보에 나서며 사업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증권사는 총 7곳으로, 지난해 1월 2곳에 비해 발 빠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국내외 주식투자 수요 증가와 생산적 금융 정책에 힘입어 위탁매매와 기업금융 사업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신규 업무 진출을 위한 자본 확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사와 소형사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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