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끝나고 내 자신에게 화났다" 프로 탈락 후 남은 후회, 174㎝ 이수인, 광주여대서 다시 날기 시작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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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대 이수인. /사진=이수인 본인 제공광주여대 이수인. /사진=이수인 본인 제공키 174㎝ 아웃사이드히터 이수인(19·광주여대)에게 지난해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드래프트는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프로에 가지 못했다는 결과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남긴 후회가 더 컸다.이수인은 최근 광주여대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사실 고등학교 3학년 때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팀에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드래프트에 가니 후회가 정말 많이 남았다. '열심히 했으면 됐을까'하는 미련도 남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대학까지 가서 배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드래프트가 끝나니까 너무 허무하고 내 스스로에게 화도 났다"고 돌아봤다.그 마지막 미련이 이수인을 다시 코트로 불러들였다. 포항여고를 졸업한 그는 당초 다른 대학 진학이 거의 결정돼 있었지만, 광주여대로 방향을 틀었다. 학과와 팀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다시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수인은 "광주여대가 운동도 열심히 하고 분위기도 가족 같았다"며 "최성우 감독님도 책임감이 강하셔서 내가 정말 여기서 더 열심히 하면 진짜 다시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줘 말했다.선택은 빠르게 결실을 맺고 있다. 광주여대는 지난 7월 경남 고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강호 우석대를 3-0(25-17, 25-21, 25-16)으로 완파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최성우(34) 감독이 지난 6월 U-리그에서 받은 징계로 벤치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끼리 힘을 모아 이뤄낸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지난달 단양대회에서는 더 큰 악재가 겹쳤다. 고성대회 MVP 김민채(20)가 수원시청으로 향했고 4학년 선수들도 취업 준비로 자리를 비웠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이어졌다.광주여대 배구부가 지난 7월 경남 고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에서 우승 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최성우 감독 SNS 갈무리광주여대 이수인. /사진=이수인 본인 제공그 빈자리를 메운 선수 중 하나가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이수인이었다. 이수인은 단양대회에서 공격상을 수상하는 등 1학년답지 않은 존재감을 보이며 광주여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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