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웰메이드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무대 위 음악극으로 옷을 갈아입고 관객들을 찾아온다.
19일 제작사 SLL에 따르면 음악극 '눈이 부시게'는 오는 6월 16일부터 7월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 공영된다.
SLL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을 무대 예술로 변주한 음악극 '눈이 부시게'는 갑작스럽게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 '혜자'의 서사를 바탕으로, 평범한 일상의 가치와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을 서정적인 선율에 얹어 풀어내는 작품이다. 원작이 지녔던 특유의 묵직한 여운과 따뜻한 감수성을 극장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맞춰 한층 입체적으로 구현해낼 전망이다.
공연을 이끌어갈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인해 한순간에 노년의 몸이 되어버린 '혜자' 역은 배우 송옥숙, 김선경, 임선애가 나눠 맡아 관록의 연기를 선보인다. 이와 대조되는 찬란한 시절의 '젊은 혜자' 역에는 강세정, 신고은, 김나희가 낙점돼 싱그러운 청춘을 그릴 예정이다.
혜자의 가슴속에 지워지지 않을 가장 아름다운 기억을 심어주는 인물인 '준하' 역은 서준영, 신정유, 윤서빈이 트리플 캐스팅돼 호흡을 맞춘다. 아울러 조영진, 강진휘, 성노진, 박제나, 이정은, 이원장, 변진수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베테랑들이 대거 합류해 극의 무게감을 잡는다.
이번 무대화 시도는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이정표가 될 모양새다. 단순히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서울 막이 내린 이후 전국 순회공연을 계획 중이며, 동시에 일본 시장으로의 라이선스 수출까지 타진하고 있어서다. 한국 드라마 IP를 활용한 공연 예술이 글로벌 무대에서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SLL 측은 "원작 드라마가 품고 있는 메시지와 울림을 또 다른 포맷인 공연으로 변형해 대중에게 신선한 방식으로 다가가고자 했다"며 "향후에도 검증된 양질의 IP를 디딤돌 삼아 다각적인 라이선스 비즈니스와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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