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가 20일(한국시간) 디 오픈 4라운드 9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빗나가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김시우는 공동 6로 대회를 마쳤다. 사우스포트 |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4라운드 한 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섰던 김시우(31)가 뒷심 부족으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역대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새로 썼지만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
한국 남자골프 ‘에이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제154회 디 오픈(총상금 1775만 달러·264억4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에 올라 상금 55만883달러(8억2000만 원)를 챙겼다. 2025년 PGA 챔피언십 공동 8위를 넘어선 역대 개인 메이저 최고 성적.
선두에 2타 뒤진 합계 8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5, 6번(이상 파4) 홀 연속 버디를 밑거름 삼아 단독 선두까지 꿰찼다. 하지만 11번(파4), 12번(파3) 홀 연속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뒤 16번(파4), 18번(파5) 홀에서도 타수를 잃어 순위가 더 내려갔다. 김시우는 대회 후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4.2601점으로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한 18위에 올라 개인 최고 타이를 마크했다.

라이언 폭스가 20일(한국시간) 디 오픈 정상에 오른 뒤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추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우스포트 | AP뉴시스
우승 영광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도 종종 얼굴을 비췄던 39살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에게 돌아갔다. 김시우와 함께 공동 2위로 시작한 그는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270타를 쳐 캐머런 영(미국·9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상금 320만 달러(47억 원)를 획득했다.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인 영이 9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챔피언조의 폭스는 18번 홀에서 천금같은 3.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964년 디오픈 봅 찰스, 2005년 US오픈 마이클 캠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뉴질랜드 국적 메이저 챔피언 기쁨을 누렸다. 37살에 PGA 투어에 데뷔해 3번째 우승을 메이저 패권으로 장식한 폭스는 “어젯밤 아이들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달라’고 하더라. 아이들에게 가져다줄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감격해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샘 번스(미국)는 2타를 잃고 합계 8언더파 3위로 밀렸다.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함께 7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고, 임성재는 4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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