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체포 저지를 위한 집회에 참석했던 가수 김흥국(65)이 해병대 이름을 거론하지 말라는 지적이 나오자 “너네만 해병대냐”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흥국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 콘텐의 댓글에 한 네티즌이 “채상병 사건 이후 해병대 선후배 전우들은 김흥국 씨를 더 이상 해병대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 모임에서 두번 다시 해병대 선후배 언급하지 말아달라”라는 글을 남기자 이처럼 밝혔다.
또 다른 네티즌이 “인생 말년 저렇게 살면 안되겠구나를 보여주는 노인”이라고 하자 김흥국은 “너나 잘살아라”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오후 김흥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를 위한 집회 무대에 올라서 “역대 대통령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만큼 잘한 사람이 어딨나. 우리가 똘똘 뭉쳐서 막아내야 한다”고 집회 참여를 독려하면서 “유튜브를 보고 있는 해병대 분들도 이곳으로 모여달라”고 호소했다.
해병대(401) 출신인 김흥국은 지난해 3월까지 사단법인 대한민국 해병대전우회 부총재를 맡았으나 정치적 중립 의무 권고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자 해촉됐다.
김흥국이 해병대 전우들에게 큰 비판을 받은 건 ‘채상병 사망 사건’ 때문이다.
2023년 7월 해병대 채수근 일등병이 폭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전을 벌이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사건 이후 무리한 작전을 벌인 지휘관에 대한 수사 및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지만 김흥국은 이 사건에 대해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