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열흘 만에 무사히 포획된 늑대 '늑구'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단순한 탈출 사건을 넘어 지역 사회 전반으로 이른바 '늑구 열풍'이 번지는 분위기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늑구가 돌아오자 대전에서 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대전의 한 제과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늑구빵'을 판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가격은 2500원으로, 늑구를 활용한 상품화 사례로 관심을 끌었다.
늑구 밈은 스포츠계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 17일 늑구가 포획돼 동물원으로 돌아온 뒤 대전을 연고로 한 한화 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이 나란히 연패를 끊고 승리했다. 이에 팬들은 늑구를 '승리 요정'이라 부르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늑구 사인'을 받았다는 가짜 판매글까지 올라오는 등 각종 패러디도 이어지고 있다.
늑구가 지내던 환경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늑구는 대전 오월드 내 늑대 사파리에서 생활해왔으며, 해당 공간은 약 3만3000㎡ 규모로 축구장 4개 반 크기로 알려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두고 "늑대들의 생활 공간을 보니 늑구가 아니라 '늑준표'"였다며 "도련님의 일탈"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먹이를 섭취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월드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늑구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라면서 "사육사와 수의사의 관리하에 잘 먹고 잘 자고 있다"고 알렸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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