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기온 예측 판돈이 2배 이상 뛰었는데, 이 배당금을 따내기 위해 인위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랑스 기상청은 최근 공항 내 기상관측소의 자동 데이터 처리 시스템 운영 방해 및 조작 혐의로 공항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관측 데이터는 항공기 안전 운항의 핵심 지표이자,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배당 기준으로 사용된다. 폴리마켓은 정치, 경제 등 현실 사건을 두고 ‘예/아니오’로 베팅하는 플랫폼이다.● 판돈 ‘20억 원’ 걸리자…갑자기 ‘기온 5도’ 상승했다
조작 의혹이 제기된 날은 4월 6일과 15일이다. 샤를 드골 공항 관측소 자료에 따르면, 평소 하강 곡선을 그려야 할 저녁 기온이 6일 특정 시간대에 약 4도 급상승했다.
15일은 더 심각했다. 단 12분 만에 기온이 16.9도에서 21.9도로 무려 5도나 수직 상승한 것이다. 같은 시각 습도 역시 비정상적으로 급감했다.이 같은 이상 현상은 폴리마켓에서 ‘파리 일일 최고 기온’을 두고 거액의 베팅이 이뤄진 시점과 일치한다. 당시 두 건의 예측에 걸린 판돈은 평소 베팅액의 2배가 넘는 140만 달러(약 20억7480만 원)에 달했다.실제로 이날 관측 기온이 급등하면서 한 투자자는 2만1000달러(약 31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폴리마켓 측은 파리 기온 베팅의 기준 관측소를 샤를 드골 공항에서 인근 르부르제 공항으로 변경했다.
● 기상청 출신 전문가가 포착…“데이터 매우 수상해”
프랑스 기상청 출신인 그는 관측소를 모니터링하던 중 데이터 조작 정황을 포착해 기상청에 알렸다. 할랄리는 이날 데이터를 두고 “매우 이례적인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공항 관측소의 기상 데이터는 조종사와 관제사가 비행기를 운영하는 핵심 지표다. 관제사와 조종사는 이 데이터를 기준으로 활주로를 선정하고, 항공기 간 간격과 비행 경로를 결정한다. 고도 설정과 연료 소모량 계산 역시 이 수치에 의존한다.
할랄리 대표는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하면 수많은 승객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항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고를 접수한 프랑스 기상청 로랑 베클레르 대변인은 자체 분석 결과 조작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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