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코브라에 물린 남편을 살리기 위해 입으로 독을 빨아낸 아내가 자신도 독에 중독되는 일이 발생했다. 의료진은 뱀에 물렸을 때 독을 빨아내는 행동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구조자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윈난성 위안양현에서 농사를 짓던 한 남성은 밭일을 하던 중 코브라에게 손가락을 물렸다.
남성은 곧 손이 붓고 어지럼증과 무기력 증상을 보였다. 당황한 아내는 TV에서 본 응급처치 방법을 떠올려 별다른 보호 장비 없이 입으로 남편 상처의 독을 빨아냈다.
남편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몇 시간 뒤 아내 역시 입과 혀, 얼굴, 팔다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다음 날에는 극심한 피로감을 느껴 가족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부부 모두 코브라 독에 중독된 것으로 진단하고 항독소 혈청 주사 등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상태가 호전된 부부는 며칠 뒤 함께 퇴원했다.
전문가들은 뱀 독을 입으로 빨아내는 것은 잘못된 민간요법이라고 강조했다. 입안 점막에는 모세혈관이 많아 독이 상처나 점막을 통해 혈류로 흡수될 수 있어서다. 특히 독은 피하조직과 혈관으로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입으로 제거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처를 칼로 도려내거나 불로 지지는 행위, 얼음을 대는 응급처치도 과도한 출혈이나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또 뱀의 색깔과 무늬, 머리 모양 등을 기억하거나 사진을 찍어두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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