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실버타운이 유망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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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노후 대비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LHS자산운용의 이현승 회장은 투자 수익률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블랙스톤"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데이터센터, 오피스, 실버타운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며, 특히 고령화 사회에 맞춘 시니어 하우징의 수요 증가를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고객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제공하고, 경기 변동에 유연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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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
공직·CEO 이어 새 도전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설립
미래성장 인프라에 투자

사진설명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노후 대비의 중요성이 커졌다. 일찍 투자를 시작해서 아주 오랜 시간 투자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지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LHS자산운용의 이현승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투자 측면에서 도울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투자를 통해 사회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3년까지 6년여간 KB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던 이 회장은 올해 1월 LHS자산운용을 설립하며 1년여 만에 대체투자업계로 복귀했다.

이 회장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회사인 블랙스톤처럼 '한국의 블랙스톤'이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전 직장인 KB자산운용을 대체투자 부문 리더로 육성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LHS자산운용에서도 발휘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요즘은 모든 정보가 공개돼 있다. 기관투자자에도 정보가 많고 유튜브에도 좋은 정보가 쌓여 있지만 정보 중 노이즈를 분석하고 시그널을 판단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32회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으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 회장은 2001년 컨설팅사 AT커니를 시작으로 민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2023년 KB자산운용 대표를 맡아 대체투자 부문 수탁액을 업계 1위인 20조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LHS자산운용은 미래 성장 산업과 직결된 국내외 부동산·인프라스트럭처·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와 오피스, 실버타운을 주요 투자처로 꼽았다. 이 회장은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대표적 성장 산업이고, 오피스는 공급과잉 리스크에도 입지에 따라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999년 '늙어가는 대한민국'이라는 월간지 기고를 통해 고령화 문제와 관련된 고민을 키워온 만큼 실버타운 투자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가족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시니어 하우징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직 공급은 그에 못 미친다"며 "실버타운이나 요양원 등과 관련된 자산에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부동산은 입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 자체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특히 경기가 어려울 때 회복 탄력성이 있는 자산을 골라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하락기에는 덜 하락하고 상승기에는 더 상승하는 자산을 골라야 한다. 우량자산을 잘 분산해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고객이 발 뻗고 잠들 수 있는 투자회사'가 목표"라며 "손실 회피 성향이 큰 투자자에게도 변동성이 작은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변동성이 커진 투자 환경에서 이전보다 세심한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실물경제의 어려움, 환율 변동성 확대, 빠른 트렌드 변화 등으로 인해 이전보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원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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