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되기전 무용수 꿈꾼 적 있어”
내달 심청 설화 ‘단심’ 특별출연
국립정동극장은 10일 “다음 달 8일부터 6월 28일까지 극장 개관 30주년을 맞아 공연되는 전통연희극 ‘단심(單沈)’에 채시라가 특별 출연한다”고 밝혔다. 정동극장 예술단의 창작 신작인 ‘단심’은 고전 설화인 ‘심청’을 주인공 심청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채시라는 해당 무용극에서 ‘용궁 여왕’ 역을 맡았다.
채시라는 평소 무용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해 제45회 서울무용제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직접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정식으로 무용 작품에 출연하는 건 ‘단심’이 처음이다.
1985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데뷔한 그는 1980년대 ‘책받침 여신’ 중 한 명으로 꼽히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아들과 딸’ ‘서울의 달’ 등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 잡았다.채시라는 무용수 데뷔에 대해 “배우가 되기 전에 무용수를 꿈꾸던 시절도 있었다”며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밀 생각에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3년 미국 뉴욕에 진출한 한국무용 히트작 ‘일무’를 선보였던 정구호가 연출가로 참여한다. 안무는 서울시무용단장 출신인 정혜진이 맡았다. 정 연출가는 “(심청의) 스토리에 머무르지 않고 심청이란 인물 자체에 좀 더 집중했다”며 “심청의 내면 세계와 갈등을 잘 표현한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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