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에어컨 끄고 잤는데”…열대야에 뇌혈관 부담 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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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높은 기온과 습도가 이어지는 열대야에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고 수면 중 탈수와 혈압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고령자와 심뇌혈관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밤새 더위에 뒤척이다 잠에서 깼는데 머리가 무겁고 온몸이 축 늘어진다.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철 흔히 겪는 일이지만 단순히 잠을 설친 탓만은 아닐 수 있다. 밤에도 높은 기온과 습도가 이어지면 몸이 체온을 충분히 낮추지 못하고, 자는 동안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뇌와 심혈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특히 고령자나 고혈압·당뇨병·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최진교 서울의료원 신경과 과장은 “열대야에는 몸의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체온 조절을 위해 계속 에너지를 쓰게 된다”며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탈수와 혈압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밤새 더우면 몸도 제대로 쉬지 못한다잠이 들면 우리 몸의 체온은 평소보다 0.5~1도 정도 떨어진다. 체온이 낮아지는 과정은 깊은 잠에 들기 위한 정상적인 변화다.하지만 밤에도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몸에서 열을 내보내기 어려워진다. 특히 습도가 높으면 땀이 잘 마르지 않아 체온을 낮추기 힘들다. 몸은 열을 식히기 위해 피부 쪽 혈관을 넓히고 심장을 더 빠르게 뛰게 한다.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깊은 잠을 유지하기 어렵고 자주 깰 수 있다. 깊은 수면 중에는 뇌 속 노폐물을 씻어내는 이른바 ‘글림프 시스템’도 활발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다음 날 머리가 무겁고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수분 손실도 문제다. 자는 동안에도 땀과 호흡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는데 열대야에는 그 양이 늘 수 있다.최 과장은 “자는 동안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액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런 변화가 뇌혈관과 순환기 계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만 위험한 줄 알았는데…여름엔 ‘탈수’ 주의뇌졸중은 추운 겨울에 주로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더운 여름에도 뇌혈관 관리가 필요하다.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오르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여름에는 반대로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고, 혈압과 혈액순환이 변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이 평소보다 진해질 수 있고, 혈전이 생기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압이 떨어지면 뇌나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도 줄어들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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