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더블베이시스트 유시헌(21)이 제9회 보테시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와 25세 이하 특별상을 수상했다.
더블베이시스트 유시헌. (사진=금호문화재단) |
28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유시헌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크레마에서 폐막한 이번 콩쿠르에서 1위와 25세 이하 특별상을 차지했다. 특별상 상금 1000유로(한화 약 149만원)와 함께 세계적인 현악기 명장 마르코 놀리의 3만 유로 상당의 더블베이스 악기와 보가로 & 클레멘테사의 활 케이스를 부상으로 받는다.
올해 콩쿠르는 만 18~25세 사이의 젊은 연주자를 대상으로 열렸다. 예선 심사를 통해 전 세계 29개국 74명의 더블베이시스트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1·2차 경연을 통해 유시헌을 포함한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유시헌은 27일 결선 무대인 산 도메니코 극장에서 보테시니 오케스트라(지휘 엔리코 파고네)와 함께 조반니 보테시니의 더블베이스 협주곡 제2번 b단조를 협연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2위는 요한 바르제차(독일), 3위는 에바 브록하우스(독일)가 수상했다.
유시헌은 201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22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KBS한전음악콩쿠르 현악 부문 3위, North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세계 음악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 1위, 에트르뮤직 음악 콩쿠르 전체 대상, 해외파견콩쿠르 1위, 한국 콘트라바쓰협회 콩쿠르 1위, 음악저널콩쿠르 1위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창형, 정두웅을 사사하고 서울대에 2년 조기 입학했으며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현재 빈국립음대에서 도미니크 바그너 사사로 학사과정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보테시니 국제 콩쿠르는 역사상 가장 뛰어난 더블베이시스트로 불리는 조반니 보테시니의 작품과 연주를 기리기 위해 이탈리아 태생의 더블베이시스트이자 교육자 프랑코 페트라치 주도로 1989년 창단한 대회역대 주요 수상자로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 제1수석 주세페 에토레(이탈리아, 1989년 2위),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제1수석 크리스토프 디노(프랑스, 1992년 1위), 취리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제1수석 다리우스 미제라(덴마크, 1996년 3위) 등이 있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황준빈(2019년 3위), 김형주(2022년 3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