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알찬 공연으로 꾸렸다…전주세계소리축제, 8월 1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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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향의 메아리'…57개 프로그램 69회 공연
개막작 요나 김 연출 '심청', 파격 해석 기대
판소리·산조 등 우리 소리 매력 담은 무대
12개국 12개 팀 월드뮤직도 함께 선보여

  • 등록 2025-06-17 오후 7:12:48

    수정 2025-06-17 오후 7:12:4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본향의 메아리’라는 키워드와 함께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한 전북특자치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총 57개 프로그램 69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포스터. (사진=전주세계소리축제)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지난해까지 외부에서 초청한 공연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올해는 직접 기획한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그동안의 실적을 바탕으로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람을 느낀다”고 올해 축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내세우는 ‘본향의 메모리’는 음악의 디아스포라적 속성을 중심에 두고 음악의 이주와 정체성, 향수를 담은 음악 장르, 예술가, 그리고 현대적 재해석 등에 주목하면서 정한 키워드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측은 “뿌리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음악의 다양성과 예술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음악들로 구성해 닷새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국립극장이 공동제작하는 ‘심청’이다. ‘레지테아터 판소리’ 장르를 내세우며 고전 ‘심청전’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오페라 연출가 요나 김과 한국의 작창가 한승석, 작곡가 최우정이 해외 창작진이 참여한다. 국립창극단 단원과 함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정한 소리꾼 김율희가 심청 역을 맡으며 총 130여 명의 출연진으로 공연을 꾸린다.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국립극장과 전주세계소리축제 그리고 국제적 연출가가 함께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는‘심청’은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작품이 될 것”이라며“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해석으로 새로운 심청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시그니처 기획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은 △이난초의 흥보가 △윤진철의 적벽가 △염경애의 춘향가 △남상일의 수궁가 △김주리의 심청가 등을 선보인다. 산조 공연 ‘산조의 밤-이지영, 이용구’도 무대에 오른다. 젊은 소리꾼의 무대로는 △황지영의 심청가 △류창선의 흥보가 △김미성의 춘향가 △김기진의 수궁가 △이서희의 적벽가 등을 마련한다.

한옥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색 공연으로는 △류경화의 철현금 △훈, 퉁소, 생황산조 △김일구류 바이올린 산조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 기획한 ‘성악열전’에선 △동희스님의 범패 △조순자의 여창가곡 △이춘희의 경기민요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등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올해 키워드 ‘본향의 메아리’의 의미를 담은 ‘디아스포라 포커스’로 △윤은화의 양금로드 △지순자의 신민요 등도 선보인다.

2019년 결성된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 국악과 현대 음악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송소희, 국악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 우승팀인 서도밴드 등도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찾는다. 일본 전통 관악기 ‘쇼’ 연주자 미야타 마유미, 한국-스페인 수교 75주년 기념 공연 ‘떼아트로 레알’, ‘비사가 70’, 그리고 캐나다 ‘재니스 조 리 앤 더 큐티즈’, 프랑스 ‘나윤선 & 뱅자맹 무쎄 듀오’ 등 12개국 12개 팀의 월드뮤직 공연도 만날 수 있다. 현대무용단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가 폐막 무대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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