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반려묘 1억2600만마리
Z세대 주도 프리미엄 소비 확산
기능성 사료·고급서비스 수요
파충류 등 이색 반려동물도 급증
중국의 펫 이코노미(Pet-Economy·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3000억 위안(약 67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도 양적 성장에서 고급화·세분화 중심의 질적 성장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 지역의 반려견·반려묘 수는 1억2600만 마리를 넘어섰고, 관련 소비 시장 규모는 3126억 위안(약 70조원)에 달했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2028년 4050억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Z세대가 반려동물의 주 양육층으로 떠오르면서 반려동물 시장에서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기능성 사료와 고급 미용 서비스 등 고품질 서비스를 위해 기존 예산의 몇 배를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이들은 가격보다도 사료의 성분과 건강, 정서적 경험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쇼핑몰에 있는 반려동물 용품점에서는 반려동물용 쿨링 매트와 여름용 백팩 등 인기 상품이 진열된지 이틀만에 모두 완판됐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보호 대상에서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면서, 업계 역시 단순한 제품 판매 확대 중심에서 반려동물 각각의 가치와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충류와 조류 등을 중심으로 한 이색 반려동물 시장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5 중국 반려동물 산업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이색 반려동물 사육 인구는 1707만명에 달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1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연평균 성장률은 35%에 이른다.
신화통신은 “반려동물 경제가 급격한 성장 단계를 지나 높은 시장 기반 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도 반려동물 시장 규모 3000억 위안 돌파가 ‘시장 고도화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위샤오춘 톈위안 펫 부사장은 “시장 규모 확장은 더 이상 반려동물 수 증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개별 반려동물의 소비 가치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산업 확대에 따라 관련 기업 수도 급증했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기업 수는 2015년 18만여 개에서 올해 833만여 개로 44배 이상 증가했다.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전략컨설팅 기관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사료 분야 투자 건수는 8건, 투자금액은 9억6000만 위안으로 늘어났다. 저장성과 장쑤성, 안후이성 등에서는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전용 펀드도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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