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형 산불로 재난을 경험한 국민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을 실시한다.
31일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에 통합 심리지원단을 구성하고, 울산·경북·경남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앞장선다고 밝혔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고, 산불 피해 특성상 트라우마가 오래 지속될 우려가 있다. 또 장기간 이어진 진화 작업으로 현장 대응 인력 또한 심리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행안부와 복지부는 지난 29일 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심리지원단 구성·운영을 결정했다.
이번 산불 피해로 마음의 어려움을 겪는 국민은 누구나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 1670∼9512)하거나, 복지부 정신건강 위기 상담으로 전화(☎ 1577∼0199)하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산불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제공한 심리 지원 건수는 총 5396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심리적 응급처치 1016건과 심리상담 4380건이 포함됐다.
산불 사태로 아직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1789세대, 3283명으로 파악됐고,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모금된 성금은 약 705억원이라고 중대본은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